<p></p><br /><br />스쿨존 제한 속도가 시속 30킬로미터가 되면서 운전자들은 많은 변화를 경험하실 텐데요.<br> <br>프랑스 파리는 시내 전체가 그렇습니다.<br><br>대기오염과 사고를 막겠단 거죠.<br> <br>저희 특파원이 자전거랑 비교를 해봤는데, 웬만하면 차 몰지 말라는 얘기랑 똑같았습니다.<br> <br><세계를 가다> 김윤종 특파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 파리 도심 도로 곳곳에 숫자 30이 적힌 표지판이 걸렸습니다. <br> <br> 버스와 화물차, 택시까지 모두 거북이 운행을 합니다. <br> <br> 지난 월요일부터 외곽순환도로와 샹젤리제 거리 등을 제외한 파리 전 지역에 시속 30km로 주행 속도가 제한됐습니다. <br> <br> 주요 도로는 출퇴근길에 정체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. <br> <br>[카림 / 택시기사] <br>"시속 30km로 달리면 손님이 불평해요. 시속 50km로 달리면 경찰에게 붙잡혀요.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." <br><br> 도심 차량 진입을 줄이기 위해 주차요금은 50% 올렸고 노상 주차공간은 절반 이상 줄였습니다.<br> <br> 7년째 파리를 이끌고 있는 안 이달고 시장이 공약으로 내걸었던 '차 없는 파리'의 모습입니다. <br> <br> 운전대 대신 자전거 손잡이를 잡는 시민들이 많습니다. <br><br>"엄격한 속도 제한이 시행되고 있는 파리 시내에서 차량과 자전거를 각각 운전해 운행 시간을 비교해보겠습니다." <br> <br> 시속 30km를 철저히 준수하고 보행자에게 양보운전하면서 6km 정도 떨어진 파리시청에 도착했더니 28분 넘게 걸렸습니다.<br><br> 같은 구간을 자전거로 이동했더니 이번에는 21분 만에 도착했습니다.<br> <br> 대기오염을 줄이고 도로안전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지만 찬반 갈등은 거셉니다. <br> <br>[브랑 / 파리시민] <br>“교통사고를 줄이는 좋은 정책입니다. 파리에는 너무 빨리 차를 운전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에요.” <br> <br>[마크스 / 파리시민] <br>“모두가 자전거를 탈 순 없어요. 나는 무릎이 아파서 파리에서 자전거를 못 탑니다.” <br> <br>[길리앙 / 파리시민] <br>“차량 속도를 시속 30km, 20km로 줄인다고 프랑스 탄소 배출 현황이 바뀔까요?” <br><br>“차량 속도제한은 파리만이 아니라 친환경 정책을 강조하는 유럽 곳곳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." <br><br> 런던의 일부 도로는 시속 48km, 베를린과 마드리드의 주요도로는 시속 30km 이하로 제한했고 2025년부터 아테네에는 경유 차량 진입이 금지됩니다.<br> <br> 100년 만의 폭우로 200명 이상 숨진 서유럽, 폭염과 산불로 신음하는 남유럽은 기후변화 피해를 실감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파리에서 채널A 뉴스 김윤종입니다. <br> <br>zozo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이수연 <br>영상편집 : 오영롱